전략과 전술의 차이
Planted January 28, 2024
전략은 무언가를 빼내는 것이고,
전술은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다.
전략의 략 자는 간략하고 간소화되고 예리한 것을 뜻하기 때문에 빼낸다고 볼 수 있다.
전술의 술 자는 재주와 기술을 뜻하기 때문에 뭔가를 연습해서 얻어내는 느낌이 강하다.
칼이라는 것은 예리하게 만듦으로써 기능한다는 것을 알고 깎아내고 다듬어서 최초로 칼을 만들어낸 사람은 전략을 썼다고 볼 수 있고, 그 만들어진 칼을 양산하기 위해 잘 만들어내거나 잘 다루는 것은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
전략과 전술의 차이는 다음의 단어들과도 매칭된다.
문과 vs 이과
투자 vs 사업
편안함에서 오는 재미 vs 개그맨이 던지는 재미
아이디어는 전략이 아닌 전술이다.
개그맨이 웃기기 위해서 사용하는 재미는 뭔가 더해지는 재미다. 개그맨의 개그는 힘들 때 마치 약 한봉지를 먹는 것처럼 치료적인 효과로 작용한다.
참신한 아이디어, 효과적인 개그 등은 모두 지금의 상태를 완화시키기위한 기제로써, 기술로써 작용한다.
하지만 전략은 편안함에서 온다. 이기기 위해서 사용하는게 아니라, 이긴 상태를 만들어낸다.
못을 박기위해 망치를 준비한다
이 문장은 전략을 뜻한다.
못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도구인 망치를 준비한다.
여기에 어떤 재주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준비만 하면 그만이다. 그 판 안에서는 누구라도 그냥 망치를 사용하면 된다. 어떠한 재주나 기술이 필요없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할게 없다.
비로소 무언가를 빼낸 상태, 편안한 상태가 이루어진다.
그곳에서 당연히 자연히 오는 즐거운 상태가 이루어지는 것과, 망치도 없는데 손으로 못을 박아야하는 상황에서 그 상황을 무마하거나 견디기위해 개그맨이 개그를 던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내가 이길지 질지, 아이디어가 통할지 안통할지 모르는 상태가 아니라 정확히 이기고 시작하는 것이 전략이다.
누구나 상관없이 적용가능한 것이 전략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전략이다.
간소화되고 추상화된 것이다.
특정한 대상이 없고, 넓은 것이다.
초보라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복잡함을 덜어내고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이다.
전술보다 전략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아이디어따위보다 전략이 훨씬 중요하다.
어떤 빛나는 기발함도 편안함에서 이어지는 전략을 이겨낼 수 없다.
이미 이겨놓고 시작하는 것과는 정말로 레벨이 다르고 판이 다르고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연습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할 필요가 있다.
뭔가를 ‘할’ 필요 없는 상태가 되야한다.
최고의 전술, 최고의 아이디어가 바로 전략이다.
쉬움과 편안함이 재미나 기술을 손쉽게 이긴다.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상대와 나와의 관계에서 나오는 쉬움이 거기에 있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것을 한번 조져보겠다는 것은 전략이 아닌 전술에 불과하다.
쉬움과 편안함은 그런 전체상을 보고 관계를 생각했을 때 달성될 수 있다.